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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지음

언어는 번역이 되면서 고유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언어가 가리키는 실재도 상당 부분 잃게 된다.이를 가게 주인은 ‘올림픽 경기’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경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스포츠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로는 말할 수 없어요. 그리스에서 올림픽 말할 때 그 의미와 똑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가 영어에는 없단 말입니다.”P22 우리는 어느 순간 ‘죄’를 우리가 이해하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죄는 없애야하는 것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나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위 글에서 올림픽을 단순히 경기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그리스인처럼 죄를 단순히 없애야 하고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것으로 보는 것 너머에 있는 뜻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기록/도서 2025.05.03

예배란 무엇인가?

예배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하면서 책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찾은 바로는 예배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렇기에 반드시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되는 예배를 드릴지,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궁금해 한 것은 이런 예배가 아니다. 예배 순서지에 나와 있는 사도신경, 교독문, 찬양, 말씀, 봉헌, 축도 등등 이러한 것들은 왜 있는 것이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책들은 예배는 꼭 지키는 것이기에 의심을 품고 드리기 보다는 반드시 드려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서문을 읽는데 바로 내가 찾는 책이라는 것을..

기록/도서 2024.11.04

우리는 직업이 같고도 달라서 구지X철수

말을 정갈하고 이쁘게 해서 읽는 사람이 기분좋게 만드는 비정규직 '구지'와 여러 업무를 담당해서 그런지 투박하고 간결한 '철수' 두 사람의 문체가 배려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서 나누는 편지.   같은 직업이지만 서로 얼마나 많이 다른 일을하는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같은 직업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 책. 저자의 말처럼 같지만 다른 서로를 알아가며, 저자뿐만이 아닌 우리들도 서로 다른 모습이 있기에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일지라도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를 이해하도록 결심하게 되는 책.   내 옆의 의사람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듣고있는지,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 책. 읽는 동안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한 책.

기록/도서 2024.10.27

성서를 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가해한 세계 앞에서

토머스 머튼, 정다운 옮김 목차1. 성서는 어떤책인가?2. 성서를 읽는 당신은 누구인가?3. 누가 성서에 들어가는가?4. 성서에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5. 성서로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6. 성서에서 무엇이 열리는가?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성서를 여는 것은 성서를 읽고 듣는 것이며 이는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진부한 책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성서를 펴서 읽고 듣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성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고 독자가 누구인지 다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나아가서 성서와 독자의 대면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지, 그 사건이 발생하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물론 성서가 어떤 책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목차1에서도 당연하게 성서는 하..

기록/도서 2024.09.26

전통을 옹호하다 전통의 의미와 재발견, 회복에 관하여

이 책에서 말하는 전통을 어떻게 정의하는 것이 옳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던 중 예전에 읽던 책에서 읽었던 ‘전통이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물려받는 것’이라는 문장이 생각났다. 이 문장의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전통을 물려받는 것이 아닌 물려주는 것이 된다면 우리의 해석이 첨부된 것까지 물려줄 수 있다는 말이었다. 즉, 전통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으려면 물려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는 전통도 이와 일맥상통하다. 나아가서 필자는 저자가 말하는 전통은 ‘우리가 전통을 지킬 때 의미를 지키고 있는 것인지 형식을 지키고 있는지’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재에서도 전통의 의미의 회복을 언급하고 있으며 챕터4에서도 전통의 의미를 알아야 함..

기록/도서 2024.07.07

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역사적 예수 탐구에 대한 성찰 *본 글은 역사적 예수에 대한 논의를 알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는 근대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화두에 올라와 있는 연구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해가 사실적 근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서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역사적 예수 연구를 이 책에서 현 시점에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역사적 예수 연구는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연구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도 덧붙히고 있다. 첫 번째로 전자의 주장을 살펴보면 우리가 만난 예수님은 역사적이신 분이시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네 개의 복음서를 통해..

기록/도서 2024.05.09

성서, 역사와 만나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비아출판사

들어가는 말  서론: 단 하나의 성서, 온전한 성서, 순수한 성서?  1.말씀하시는 하나님  2.히브리어로 된 진리  3.그리스어로 말하는 모세  4.기록된 토라를 넘어서: 탈무드와 계속되는 계시  5.이루어지는 율법과 예언서  6.두 번째 언약의 형성  7.성서의 백성들  8.원천으로  9.오직 성서  10.정경과 비평가들  11.인류를 위한 소식  12.성서 안에 있는 낯선 신세계   기독교는 성서중심의 종교이다.  유대인, 카톨릭과는 다르게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성서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개혁은 활자인쇄술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성경을 올바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성경은 사제들의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성경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쉽게 받아드리는 사고일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전환점이라는 ..

기록/도서 2024.05.09

성서의 형성

성서는 어떻게 성서가 되었는가? 성서는 하나님이 주신 책이다. 저자는 이를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직접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주셨다고 말한다. 성서가 기록했던 저자가 있었을 것이고, 읽기를 원하는 1차 독자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각 권마다 말이다. 각기 다른 독자들이 있는 각 권들을 누군가가 66권으로 묶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서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논쟁을 불러 일으킬 만한 문제가 있다. 각 권 안에서도 여러 사람이 썼다는 흔적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신명기 34장 10절을 보면 모세가 신명기를 썼다고 하기에는 모세가 죽은 후 기록한 흔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덧붙여 기록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성경이 수정 보완 즉,..

기록/도서 2024.01.10

계시록과 만나다 티머시 빌 지음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다. 악마의 숫자 ‘666’이 여기서 나왔다. 또 종말의 날에 휴거가 되지 않으면 지상에서 심판을 받는다며 하나님을 열심히 믿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쓰인 주요한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말 요한계시록은 심판의 날에 어떻게 될 것인지 알려주는 책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P.34에서 언급하듯이 요한계시록을 프랑케슈타인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말이가 하면, 우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보지 않았다. 프랑켄슈타인이 엄청나게 크고 피부는 녹색이며 목에 나사가 박힌 괴물을 떠올리지만 시살은 그렇지 않다. 또 프랑케슈타인은 창조자의 이름인데 괴물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을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적그리스도를 알려주는 문서, 휴거 때 믿음이 있는 자만이..

기록/도서 2023.01.03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킴혼 지음, 우종학 옮김 비아출판사

하나님이 주신 책이 두 권이 있다고 한다. 한 권은 성경책, 다른 한 권은 과학책. 과학과 종교는 수 백년간 싸워왔다. 그래봐야 약 200년밖에 되지 않은 역사지만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엔 충분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과학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비기독교인들 중에는 더러 과학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는 과학만능주의를 따르고 있다. 사실 이 둘은 믿음의 영역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듯이 확인할 수 없는 쿼크와 글루온이 가장 기본단위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쿼크와 글루온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존재하지 읺을것이라고 말하기엔 수많은 증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것..

기록/도서 2021.12.21